러브(Love)라는 제목을 하고 있으면 상당히 검색하기 귀찮은 이름입니다만, 제가 아는 한 그 이름을 쓰고 있는 인디게임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름다운 그래픽의 1인 개발 MMORPG로 기대를 모았다가 서비스 태도와 인터페이스 때문에 말 많았던 쪽, 하나는 오늘 소개할 평범한 레트로풍의 극악 난이도 2D 플랫포머 게임 "러브"입니다.

원래 "러브"라는 원작이 2008년 발매되었다가, 버그를 줄이고 게임을 개선해 "러브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은 원작이든 "플러스"든 (인디에서는) 흔한 레트로풍 극악 난이도 2D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단색, 초저해상도(160x120). 인디게임의 철 지난(?) 유행이지만.

그런데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건 본편보다는 이 게임의 독특한 레벨 에디터입니다. 게임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본편과 함께 받을 수 있는 "러브 커스텀"(Love Custom)이란 물건이죠.

"커스텀"을 다운로드하면 GIF 그림 다섯 장이 있습니다. 예, 아래 첨부한 그림 다섯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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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셨겠지만, 각각의 이미지가 안정적인 발판이나 닿으면 죽는 부분, 튀어오르는 부분, 목표지점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에디터란 게 따로 존재하지 않고, 어떤 소프트웨어로든 GIF 파일로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 포토샵처럼 레이어를 지원하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작업이 더 편하겠죠. 스테이지 그림의 크기는 640x481 픽셀인데, 하단 1픽셀은 투명색을 지정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script 폴더에는 캐릭터의 시작위치를 지정하는 텍스트 파일이 있고(발 닿는 부분을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무한사망 루프가 발생합니다.), music 폴더에는 음악이 있습니다. 음악은 기본으로 들어있는 mp파일과 정확히 동일한 이름으로 넣어줘야 합니다.

다섯 장의 그림이 하나의 스테이지가 된다. 스크린샷은 사망 직전, RIP.


게임 자체는 특이할 게 없지만, 간결한 레벨 에디팅 아이디어는 대담합니다. 마치 보이는대로 얻는다는 "위지윅"처럼 "당신이 그리는대로, 당신이 플레이한다"라고 위디윕(WYDIWYP)이라고 해야 할 판입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그 범위 내에서 활용가능성이 매우 높네요.

즐겨보시길.

※ 게임 해상도가 160x120 픽셀이라 매우 작은데, F4를 누르면 전체화면으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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