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게임 디자이너와 연구자, 미디어 학자들이 게임과 예술의 관계를 논했던 심포지엄 The Art History of Games의 강연 영상이 오늘 조지아 공대의 리포지터리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이 심포지엄은 제가 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적이 있죠. 당시 트위터와 보도기사 등으로 겉핥기만 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6개월여만에 그 전말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상에는 이안 보고스트와 미하엘 니체, 예스퍼 율 등 게임 연구자, 브렌다 브래스웨이트, 에릭 짐머만, 존 로메로 등의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로러와 테일 오브 테일즈 같은 인디게임 개발자들, 크리스티안 폴과 같은 미디어 연구자들이 저마다의 견해로 게임과 예술을 말하는 모습이 잘 담겨있습니다.

영상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모두 가능한 형태입니다.

지난 3월, 게임 기반 교육 분야의 선구자 제임스 폴 지 교수와 엘리자베스 헤이스 교수, 그리고 이승택 교수님이 모인 "게임이 학교다"라는 행사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교육 기반 게임만이 아니라, 게임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게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훌륭한 자리였다고 합니다(저는 못 가본 사람).

이 멋진 행사를 피그민의 광님이 4일치 모두 대범하게 정리해주신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섯 달이나 지났건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는지, 어제 우연히 구글에 "게임이 학교다"를 검색합니다. 아아, 이것은...!! MBC 웹사이트에 행사의 영상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맙니다. 어헝헝.

안타깝게도 행사 첫 날 강연의 영상 뿐이고, 그래서 이승택님 말씀은 들을 수 없지만, 그리고 더욱 안타깝게도 한국어 통역이나 자막 같은 건 없지만, 강연을 직접 들어보고 싶었던 저로서는 꽤 기뻤습니다.

동영상 감상은 인터넷 익스플로어 전용입니다(....) 강연을 MP3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좋은 강연 듣고 영어 듣기 연습하고픈 분께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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