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n Demand의 약자입니다. 주문형 게임이란 의미로, VOD라는 주문형 비디오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VOD의 개념이 게임으로 옮겨간거죠.

거의 개념만 존재하던 단어였지만, 기술의 발전과 널리 보급되는 인터넷 인프라 덕분에 이젠 많은 곳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옛날에 유행하던 쉐어웨어 *1 와 흡사한 형태입니다만, GOD는 전문업체에서 여러개의 게임을 관리해준다는 점에서 개발사가 직접 관리를 하던 쉐어웨어랑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집에서 게임을 주문해서 즉시 실행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사러 밖에 나간다던가,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택배로 받아서 하는 것보다도 훨씬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수 있다는 거죠. 그 외 유통비용을 줄여서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물론 패키지게임은 패키지로 자기 책장에 꽂아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따로 게임을 구매해야겠죠. :)

외국에서 유명한 GOD서비스는 밸브의 스팀(http://www.steampowered.com/)입니다. 최근에 PopCaps라는 유명 캐주얼 게임 개발사의 (비주얼드 다 아시죠.? ) 게임도 서비스하기 시작했죠. GOD서비스라기보다는 게임관련 통합서비스라고 해야할까요. 자사의 패키지 게임에 대한 추가 모드를 지원한다던가, 철지난 게임을 싸게 판매하는 그런 사이트죠.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근래에 좀 알려진 사이트로는 아루온(http://www.aruon.com/)이 있겠군요. 팔콤 전문 GOD 사이트입니다. 이번에 영웅전설 6 SC를 서비스했고, 현재 이스 펠나가의 맹세, 영웅전설 6 FC, 신영웅전설4 그리고 밴티지마스터 택틱스 클래식을 서비스(이녀석은 현재 클베가 끝나서 하는건 안됩니다.)중입니다. 곧 이스 오리진도 추가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가격은 1개월 정액기준
이스 - 펠나가의 맹세 16500원
영웅전설 6 FC 16500원
영웅전설 6 SC 19800원
신영웅전설 4  9900원

입니다. 1개월 정액외에, 정량제. 1주일 정액제등 다양한 요금제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좀 비싼편이죠.


아루온의 게임들은 각 게임의 웹에서 런처를 실행시키는 일반적인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구조로 게임이 실행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조금 낮은데, 게임이 좀 더 다양하고 더 저렴한 노리박스(http://www.noribox.com/)가 있습니다. 인지도가 왜 특히 더 낮나 생각해보면, 파란게임(http://game.paran.com)과 엠파스게임(http://down2.game.empas.com/) 드림위즈 다운로드 게임(http://gamedown.dreamwiz.com/) 등 각종 포탈에 붙어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홍보효과는 좋지만, 밸브의 스팀이나 아루온같은 브랜드로 다가가기는 조금 힘들겠죠. 현재 179개의 게임이 서비스중이며, 파크라이나, 페르시아왕자부터, 딸기노트나, 원(怨)같은 오픈마인드월드의 게임, 로코모션이나, 새틀러, 롤러코스터 타이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유명하기로는 꽤 유명한 InsaneAquarium의 한글판인 미친수족관도 있습니다. (번역센스하고는.;)

또한 매일 무료로 30분씩 게임을 해볼수 있게 하고 있는데, 30분이 지나니까 게임이 강제로 꺼지더군요. 덕분에 열심히 물고기 밥주다가 갑자기 게임창이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게임은 런쳐를 통해 실행되고, 웹에서 실행할수 있는 게임런처를 통해 구입해놓은 게임을 관리할 수 있더군요.

179개 게임의 가격표를 모두 제공할수는 없으므로 -_-; 몇가지만 골라보죠. 이쪽은 오직 한가지 구매방법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정액제인데요. 기간이 좀 깁니다.

파크라이 9,900원 / 2년
인디고 프로페시 25,000원 / 2년
뉴리플레이: 그 겨울을 다시 한번 3,900원 / 2년
롤러코스터 타이쿤 콜렉션 7000원 / 2년
액트 오브 워 28,000원 / 2년
미친수족관 12,000원 / 1년
미타마 시노비 29,000원 / 2년

이 정도만 해볼까요. 비싼건 좀 비쌉니다만, 어쨌든 패키지보다는 싼 가격입니다. 기간으로 생각해보면 아루온쪽보다는 월등히 싸구요.

PC게임은 우선 이정도로 했고, 콘솔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XBOX 360 라이브에서는 각종 고전게임을 XBOX 360으로 다운로드 해서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있고, (그 외 중소규모 게임들도 많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같은경우도 꽤 많이 팔렸구요.) PS3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가 예정되어있습니다. Wii도 마찬가지구요. PC보다는 콘솔시장쪽이 GOD로 관리하기 더 좋으니까 당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GOD의 장점은 유저는 좀더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만나볼수 있고, 개발사들은 불법복제를 피할 수 있는 수익솔루션으로 접근할수 있다는 정도가 장점이겠죠. 물론 그 외에 다른 여러가지 문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만.


어쨌든 휴일에, 할 게임도 없고 온라인게임보다는 혼자서 느긋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주문형 게임 서비스를 한번 이용해보는건 어떨까요.


*1 쉐어웨어.

직역하자면 나누는 소프트란 의미입니다만, 실제로는 샘플을 받아보고, 맘에들면 돈을 내서 모든 기능을 활용할수 있게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과거에는 잡지부록으로 나눠주는 디스켓 혹은 시디를 통해 배포되었었고, 주문을 하면 우편으로(!) 시리얼넘버라던가, 레지스트리 키가 담긴 디스켓이 오거나 했었고, 점점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모뎀, 혹은 인터넷으로 배포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상당수의 유틸리티는 이런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쉐어웨어로 팔린 게임중에 가장 유명한 게임은 둠 이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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