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 캐슬 - 프리루드: 페이디드 메모리즈"는 피그민 에이전시 소속 인디게임 팀 악쇼크 스튜디오의 첫 게임입니다.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쏟아지는 모래알의 움직임을 바꿔 퍼즐을 풀어나가는 물리 퍼즐 게임인데요. 프리루드라는 부제처럼 게임은 짧고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리웨어이고 악쇼크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게임과 사운드트랙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유동적인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장치 조작이나 환경의 변화로 제어하는 게임의 메커닉은 "요절복통기계"나 "레밍스" 같은 유명한 퍼즐 게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샌드 캐슬"은 그런 게임과는 사뭇 다른 고유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퍼즐의 주 소재인 모래알의 마르고 부질 없는 느낌이 그걸 잘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건 창문이 열려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알이 날리는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스토리나 그림이 아니라 퍼즐의 메커닉이 이러한 정서를 자아내는 것은, 더 길고 다듬어질 듯한 본편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감성적인 사운드트랙과 오프닝과 엔딩에서 나타난 모래성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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