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의 강연은 "게임포칼립스의 비전"(Visions of the Gamepocalypse)이란 제목으로, 2010년 DICE 서밋에서 가졌던 강연 내용을 확장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DICE에서 일명 "상자 밖 디자인하기"(Design Outside the Box)란 강연으로 Wii와 "기타히어로", 소셜게임과 같은 경향은 게임이 현실로 침투하는 경향이라면서, 미래에 우리는 현실을 게임처럼 플레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령 와이파이가 연결된 칫솔로 이를 잘 닦을 수록 포인트를 추가해준다던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자체에서 포인트를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현실이 게임처럼 명확한 피드백과 동기부여의 시스템으로 "디자인된다"는 것이죠. 그의 강연은 찬사부터 혐오까지 극단의 반응을 일으켰고, 논의를 확산시켰습니다.
긍정하는 쪽은 이런 시스템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고, 부정하는 쪽은 비인간화와 상업화의 부작용을 예로 들었죠. 또 게임이란 매체를 너무 과대평가한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미래의 삶은 사회설계사 같은 직함을 단 게임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게임이 될까요? 그렇다면 우린 즐거울까요? 그걸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셸의 이번 롱 나우 재단 강연은 거의 2시간으로, 30분이 안 되었던 DICE 강연의 4배 가량입니다. 이 시간 동안 그는 DICE에서 말했던 주장의 뒷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왜 그런 미래를 예상하는지에 대한 근거와 징후를 제시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습니다. 강연영상 밑의 탭을 보면 내용을 타이핑한 트랜스크립트(transctipt)도 자막처럼 볼 수 있으니 비교적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또 다운로드 탭에는 강연 오디오와 영상, 트랜스크립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디자인과 플레이 번역소에서 번역할지...또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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