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텐도가 예약을 시작했다는 뉴스가 떴죠. 사실 명텐도랑은 상관없는 게임기지만 관계자도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명텐도든 뭐든 상관없다 라는 생각인 것 같고. 아무래도 게임기를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는 이 쪽이 전달이 쉽게 되기 때문에 저도 제목을 명텐도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닌텐도 같은 게임기 만들어라 라는 발언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했지만 사실 명텐도로 알려진 GP2X Wiz의 역사는 꽤 깁니다.
2001년에 GP32란 물건이 나왔습니다. 게임파크 홀딩스의 전신이랄지 모회사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게임파크에서 만든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당시 야심차게 한국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였던 GP32는 아직 PSP도 NDS도 나오기전에 전세계의 게임매니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에 휴대용게임기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드가 가장 좋은 모델이었고, GP32는 당시 최고 성능에 동영상 재생 mp3재생 등 아직 PMP나 mp3플레이어가 대중화 되기 전부터 그런 기능을 포함하고 화면도 게임보이보다 큰 그야말로 최고의 성능의 게임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결국 게임기는 망했죠. 망한 원인은 간단합니다. '할 게임이 없었어요.' 서드파티 확보에 실패한 게임기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준 게임기였습니다.
다만 SMC라는 매체를 사용함으로 PC에서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오픈플랫폼을 지향하기도 했구요. 덕분에 롬팩을 사용하던 게임보이 같은 게임기보다 훨씬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유럽등에서는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geek이 가지고 놀기엔 이만한 물건이 없었죠.
GP32 이야기는 나중에 Wiz와 비교하면서 더하기로 하고, 게임파크는 GP32의 실패와 함께 두 회사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모회사인 게임파크와 분사한 게임파크 홀딩스입니다. 게임파크는 최근까지는 소식이 없었지만 게임파크 홀딩스는 GP2X라는 중간에 게임기를 한번 더 냈죠. 역시 성적이 저조했습니다만.
그리고 GP2X를 좀 더 작고 편하게 만들어서 새 버전을 준비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언론의 이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돈 안들이고 홍보가 된 호재라고도 할 수 있겠죠. 명텐도란 이름이 따라붙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야심차게 예약을 시작한 GP2X Wiz는 어떤 결과를 보일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여전히 할 게임이 없다.
GP32는 발매할 때 어스토시니아 스토리 R이라는 그야말로 한국에서는 초대형 타이틀이라고 부를수 있는 게임이 들어갔습니다. (2001년 당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이 포함된 한정패키지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게임파크홀딩스(이하 GPH)에서 공개한 게임들을 보세요. GP32때 보다 나아진게 없는 게임입니다. 심지어 그녀의 기사단(강행돌파)은 원래 GP32용 게임이었죠.
발매 예정작 리스트를 볼까요.
2009년 동안 나오는 게임이 8개 뿐입니다. 게임 안내주기로 소문난 NDS가 2007년에 나온 게임이 21개입니다. 닌텐도외에서 낸 NDS용 게임까지 포함하면 41개구요. (NDS는 2007년 3월8일에 정식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NDS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나온 게임팩도 쓸수 있죠. 심지어 기존 게임개발 업체에서 참가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등 충분히 개발력이나 컨텐츠를 갖춘 업체가 있음직한데도 보이지를 않네요. GPH 내부에 게임개발팀이 꾸려져서 게임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퍼스트파티 만으로 얼마나 가능할까요. 그 게임들이 반드시 재밌고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지금 와서 어스토니시아스토리 3가 GPH 로만 나온다고 해도 판매량을 보장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경쟁 게임기를 물리치고 시장에 자리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파이날 판타지 7이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나왔기 때문이죠. (그후 닌텐도는 Wii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가정용 게임기에서는 소니에 밀렸습니다.) 1
2. 그래서 에뮬 게임기와 UCC게임기.
그래서 GPH에서 잡은 컨셉이 에뮬게임입니다. 저작권 문제도 불분명한 에뮬게임을 하라는건 둘째치고, GP32 발매당시 개발자들이 취미로 만든 에뮬레이터들을 보고 이쪽으로 방향을 잡은듯 한데 게임기로서는 마이너스입니다. 우선 에뮬은 굳이 GP2X Wiz만으로 즐길 수 있는게 아니고, 전용 게임의 판매량이 줄어듭니다.
전용 게임의 판매량이 줄어든다는게 뭘 의미할까요. 게임업체에서 GP2X Wiz로 게임을 만들 메리트가 없다는 거죠. 또다시 게임이 안나오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발상이 등장하는데 한동안 유행했던 UCC라는 개념을 게임기로 가지고 와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RPG쯔꾸르 같은 것을 제공하겠다는거죠. 툴을 개발중이라 들었는데. 중앙대 위정현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다는 정도의 자료만 보았습니다. 솔직히 전 게임개발 전문가가 아닌 세컨드라이프 책을 쓴 대학교수가 만드는 게임툴이란 것은 신뢰가 가지 않는군요. UCC 좋지요. 하지만 그 것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들의 기반이 탄탄해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혹은 컨텐츠 생산의 접근성이 굉장히 낮고 편해서 컨텐츠가 모일 때까지 회사가 버티는 수도 있겠죠.) 게다가 게임을 직접 만든 다는 것은 아무리 툴이 훌륭하고 좋다고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3. 결국은 컨텐츠다.
컨텐츠가 없으면 GP2X Wiz는 그냥 고철덩이입니다. GP32 때처럼 동영상도 재생되고 MP3도 재생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펙도 아닙니다.. MP3? PMP? 이미 시장에는 경쟁력있는 수많은 MP3플레이어와 PMP가 나와있습니다. 화면은 PSP가 더 넓고 NDS는 무려 두개죠. 지금으로서 GP2X Wiz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적 메리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Wiz에선 그나마 터치도 빠졌죠.) -
※제품스펙을 자세히 살펴보니 터치란 말이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오픈플랫폼이라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수 있다고 하는데 GP32 때 처럼 컴퓨터에서 접근할수 있는 게임기가 없는 상황도 아니에요. NDS도 홈브류 등을 사용할수 있는 기계가 나왔고, PSP도 커펌을 통해 직접 자기가 프로그래밍한 컨텐츠를 집어넣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아이폰과 아이팟 셔플은 앱스토어를 개방해서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합법적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이 문구는 에뮬게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문구죠. 하지만 Wiz만으로 즐길수 있는 게임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게임기일겁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UCC게임 에뮬게임으로 광고를 하는 것은 컨텐츠를 그만큼 만만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구요. 우리의 하드웨어가 없으면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겠어? 왜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돈싸들고 게임을 만들러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말이죠. UCC. 말이 좋아서 유저가 참여할수 있는 게임이지 공짜로 컨텐츠들을 모으겠다라는 발상 아닌가요. 에뮬은 말할 것도 없죠. 어떤 메리트도 없는데 과연 게임회사들이 리스크를 지고 게임을 만들려고 할까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드웨어 생산업체의 오만함으로 보입니다.
왜 아이팟이 성공했을까요. 그 것은 아이팟의 기계적인 완성도 때문이라기 보다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팟의 소유자들이 그들의 음악생활을 편리하게 누릴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GP2X Wiz로는 다른 기기와 차별화된 어떤 즐거움을 누릴수 있나요.
앱스토어도 준비해서 많은 게임이 나올 것이다. 라구요?
게임회사가 게임기 시장에 많이 참여하려면 검증된 판매량이 보장되면 됩니다. 보급대수죠. 어떻게 하면 보급대수가 늘어날까요. 재밌는 게임이 많으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난 게임이 많이 나올까요. 게임회사가 게임시장에 많이 참여하면 되죠. 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임회사가 수많은 다른 플랫폼들을 냅두고 GP2XWIz로 게임을 만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왜 게임기회사가 초반에 같이한 회사들을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우대를 할까요. 그건 GPH가 해결할 문제겠죠.
비판일색의 글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GP2X Wiz가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국어로 된 개발킷과 게임기와 그걸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정말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덧.
한편 게임파크는 게임브로스란 사명으로 TU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게임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없지만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는 듯 하더군요. 일단은 컨텐츠에 집중하는 듯한 보도자료가 나오던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필자 : 이후 (After)
2002년에 어스토 한정판 GP32를 사서 해커들이 만든 개발킷으로 특훈이나 슈팅등을 만들려고 했지만 완성은 결국 못했던 게으른 프로그래머.
이명박 대통령의 닌텐도 같은 게임기 만들어라 라는 발언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했지만 사실 명텐도로 알려진 GP2X Wiz의 역사는 꽤 깁니다.
2001년에 나온 GP32 - GP2X의 아버지뻘 된다.
2001년에 GP32란 물건이 나왔습니다. 게임파크 홀딩스의 전신이랄지 모회사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게임파크에서 만든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당시 야심차게 한국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였던 GP32는 아직 PSP도 NDS도 나오기전에 전세계의 게임매니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에 휴대용게임기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드가 가장 좋은 모델이었고, GP32는 당시 최고 성능에 동영상 재생 mp3재생 등 아직 PMP나 mp3플레이어가 대중화 되기 전부터 그런 기능을 포함하고 화면도 게임보이보다 큰 그야말로 최고의 성능의 게임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결국 게임기는 망했죠. 망한 원인은 간단합니다. '할 게임이 없었어요.' 서드파티 확보에 실패한 게임기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준 게임기였습니다.
다만 SMC라는 매체를 사용함으로 PC에서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오픈플랫폼을 지향하기도 했구요. 덕분에 롬팩을 사용하던 게임보이 같은 게임기보다 훨씬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유럽등에서는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geek이 가지고 놀기엔 이만한 물건이 없었죠.
지금은 사양길로 지나가서 볼수 없는 메모리카드 SMC
GP32 이야기는 나중에 Wiz와 비교하면서 더하기로 하고, 게임파크는 GP32의 실패와 함께 두 회사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모회사인 게임파크와 분사한 게임파크 홀딩스입니다. 게임파크는 최근까지는 소식이 없었지만 게임파크 홀딩스는 GP2X라는 중간에 게임기를 한번 더 냈죠. 역시 성적이 저조했습니다만.
그리고 GP2X를 좀 더 작고 편하게 만들어서 새 버전을 준비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언론의 이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돈 안들이고 홍보가 된 호재라고도 할 수 있겠죠. 명텐도란 이름이 따라붙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야심차게 예약을 시작한 GP2X Wiz는 어떤 결과를 보일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여전히 할 게임이 없다.
GP32는 발매할 때 어스토시니아 스토리 R이라는 그야말로 한국에서는 초대형 타이틀이라고 부를수 있는 게임이 들어갔습니다. (2001년 당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이 포함된 한정패키지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게임파크홀딩스(이하 GPH)에서 공개한 게임들을 보세요. GP32때 보다 나아진게 없는 게임입니다. 심지어 그녀의 기사단(강행돌파)은 원래 GP32용 게임이었죠.
발매 예정작 리스트를 볼까요.
2009년 동안 나오는 게임이 8개 뿐입니다. 게임 안내주기로 소문난 NDS가 2007년에 나온 게임이 21개입니다. 닌텐도외에서 낸 NDS용 게임까지 포함하면 41개구요. (NDS는 2007년 3월8일에 정식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NDS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나온 게임팩도 쓸수 있죠. 심지어 기존 게임개발 업체에서 참가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등 충분히 개발력이나 컨텐츠를 갖춘 업체가 있음직한데도 보이지를 않네요. GPH 내부에 게임개발팀이 꾸려져서 게임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퍼스트파티 만으로 얼마나 가능할까요. 그 게임들이 반드시 재밌고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지금 와서 어스토니시아스토리 3가 GPH 로만 나온다고 해도 판매량을 보장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경쟁 게임기를 물리치고 시장에 자리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파이날 판타지 7이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나왔기 때문이죠. (그후 닌텐도는 Wii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가정용 게임기에서는 소니에 밀렸습니다.) 1
2. 그래서 에뮬 게임기와 UCC게임기.
그래서 GPH에서 잡은 컨셉이 에뮬게임입니다. 저작권 문제도 불분명한 에뮬게임을 하라는건 둘째치고, GP32 발매당시 개발자들이 취미로 만든 에뮬레이터들을 보고 이쪽으로 방향을 잡은듯 한데 게임기로서는 마이너스입니다. 우선 에뮬은 굳이 GP2X Wiz만으로 즐길 수 있는게 아니고, 전용 게임의 판매량이 줄어듭니다.
전용 게임의 판매량이 줄어든다는게 뭘 의미할까요. 게임업체에서 GP2X Wiz로 게임을 만들 메리트가 없다는 거죠. 또다시 게임이 안나오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발상이 등장하는데 한동안 유행했던 UCC라는 개념을 게임기로 가지고 와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RPG쯔꾸르 같은 것을 제공하겠다는거죠. 툴을 개발중이라 들었는데. 중앙대 위정현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다는 정도의 자료만 보았습니다. 솔직히 전 게임개발 전문가가 아닌 세컨드라이프 책을 쓴 대학교수가 만드는 게임툴이란 것은 신뢰가 가지 않는군요. UCC 좋지요. 하지만 그 것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들의 기반이 탄탄해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혹은 컨텐츠 생산의 접근성이 굉장히 낮고 편해서 컨텐츠가 모일 때까지 회사가 버티는 수도 있겠죠.) 게다가 게임을 직접 만든 다는 것은 아무리 툴이 훌륭하고 좋다고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3. 결국은 컨텐츠다.
컨텐츠가 없으면 GP2X Wiz는 그냥 고철덩이입니다. GP32 때처럼 동영상도 재생되고 MP3도 재생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펙도 아닙니다.. MP3? PMP? 이미 시장에는 경쟁력있는 수많은 MP3플레이어와 PMP가 나와있습니다. 화면은 PSP가 더 넓고 NDS는 무려 두개죠. 지금으로서 GP2X Wiz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적 메리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Wiz에선 그나마 터치도 빠졌죠.) -
※제품스펙을 자세히 살펴보니 터치란 말이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오픈플랫폼이라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수 있다고 하는데 GP32 때 처럼 컴퓨터에서 접근할수 있는 게임기가 없는 상황도 아니에요. NDS도 홈브류 등을 사용할수 있는 기계가 나왔고, PSP도 커펌을 통해 직접 자기가 프로그래밍한 컨텐츠를 집어넣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아이폰과 아이팟 셔플은 앱스토어를 개방해서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합법적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이 문구는 에뮬게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문구죠. 하지만 Wiz만으로 즐길수 있는 게임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게임기일겁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UCC게임 에뮬게임으로 광고를 하는 것은 컨텐츠를 그만큼 만만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구요. 우리의 하드웨어가 없으면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겠어? 왜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돈싸들고 게임을 만들러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말이죠. UCC. 말이 좋아서 유저가 참여할수 있는 게임이지 공짜로 컨텐츠들을 모으겠다라는 발상 아닌가요. 에뮬은 말할 것도 없죠. 어떤 메리트도 없는데 과연 게임회사들이 리스크를 지고 게임을 만들려고 할까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드웨어 생산업체의 오만함으로 보입니다.
왜 아이팟이 성공했을까요. 그 것은 아이팟의 기계적인 완성도 때문이라기 보다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팟의 소유자들이 그들의 음악생활을 편리하게 누릴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GP2X Wiz로는 다른 기기와 차별화된 어떤 즐거움을 누릴수 있나요.
앱스토어도 준비해서 많은 게임이 나올 것이다. 라구요?
게임회사가 게임기 시장에 많이 참여하려면 검증된 판매량이 보장되면 됩니다. 보급대수죠. 어떻게 하면 보급대수가 늘어날까요. 재밌는 게임이 많으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난 게임이 많이 나올까요. 게임회사가 게임시장에 많이 참여하면 되죠. 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임회사가 수많은 다른 플랫폼들을 냅두고 GP2XWIz로 게임을 만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왜 게임기회사가 초반에 같이한 회사들을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우대를 할까요. 그건 GPH가 해결할 문제겠죠.
비판일색의 글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GP2X Wiz가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국어로 된 개발킷과 게임기와 그걸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정말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덧.
한편 게임파크는 게임브로스란 사명으로 TU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게임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없지만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는 듯 하더군요. 일단은 컨텐츠에 집중하는 듯한 보도자료가 나오던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필자 : 이후 (After)
2002년에 어스토 한정판 GP32를 사서 해커들이 만든 개발킷으로 특훈이나 슈팅등을 만들려고 했지만 완성은 결국 못했던 게으른 프로그래머.
- 어스토니시아는 너무 우려먹고 오래된 컨텐츠라 하드코어 유저외에는 거의 신경을 안쓰기 때문이죠. 어스토니시아 1은 PC, PC판으로 또 한번 모바일, PSP, GP32 등으로 나왔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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