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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기부터 좀 잘하죠.'란 느낌

지금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오프라인 게임잡지라면 이제 딱 세개 남아서

온플레이어와 피씨플레이어그리고 게이머즈인데요. 게이머즈는 유일의 비디오게임잡지면서 타겟이 굉장히 한정적이어서 앞으로도 포지션이 계속 유지되리라 생각되는 잡지입니다. 아마 망해도 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포지셔닝의 잡지를 만들겁니다.

온플레이어와 피씨플레이어는(이하 OP, PP),  아마 안망할겁니다. 시공사계열 잡지거든요. 시공사가 어디냐하면 전두환 큰아들네.. 돈이 없어서 망하거나 할 일은 없다는거죠. 장사가 안되거나. 더이상 게임이 싫어 해서 폐간할수도 있겠지만.

게이머즈는 둘째치고 저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PC게임잡지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한국 패키지 게임업계의 몰락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게임잡지도 꽤 큰 역할을 했습니다. 뭐 거기에 대해서는 업체책임론 이라던가 유저책임론이라던가, 와레즈책임론 도 있지만 게임잡지가 제대로 된 언론의 구실을 못하고, 번들을 미친듯이 뿌려댄 것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PP는 요즘 잡지성향이 이상한데다가 칼럼들도 하나같이 병맛나요. 되다만 오타쿠들이 글 쓰는 걸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티스토리쪽으로 옮겨오기 전부터 그에 대한 글은 이글루에서도 몇개 썼습니다만.

게이머즈쪽은 성향이 완전 일본(그중에서도 소니)지향이긴 한데 그걸 감안하면 그래도 잘못된 팩트를 전달한다던가 하는 쪽은 좀 덜한 느낌입니다만.. 이쪽은 잘모르면 안쓰면 되는데 그걸 억지로 써서 자폭하는 것을 좀 많이 봤거든요. 거기다가 왜 PC게임잡지에서 에로게를 다루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번 피씨플레이어 3월호 특집이 특집이 미연시 게임을 현실에 적용한다면? 이더군요. 최근부터 이러는 것도 아니고 몇년전년부터 꾸준히 이런 칼럼이 실리고 있습니다. 2006년 9월호에 실린 비주얼노벨에 대한 칼럼은 정말 격하게 뿜는 문구가 여럿 실려있었죠.

국내에 비주얼 노블이라는 장르를 알린 Leaf사의 <시즈쿠>나 <To Heart>도 일반 유저들에겐 '야한 게임'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물론 흥행을 위해 H씬을 끼워 넣어야만 했던 시나리오 라이터는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한 건지, 차후 드림 캐스트나 플레이 스테이션 용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하여 순수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건데 지금 봐도 참 멋진 문구네요.

비디오게임 시장저변이 확대되면서 OP나 PP에서도 비디오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요. 게임업체 회고록 같은거 보면 설명을 엉뚱하게 한다던가. 이번에 실린 VG칼럼만 해도 세가 이야기인데. 끝없는 세가의 몰락 그 탈출구는 없는가 만 해도.. 세가 몰락한지가 언젠데요. 게임비평 2002년 11,12월호에 제1특집이 세가지옥입니다.

거기다가 기획 특집 : 안드로메다로 간 개념을 되돌려드립니다.는 뭐 흥미기획이지만 야심차게 니네들 이런건 좀 신경쓰면서 살지? 라는 무개념 유저를 비판하는 느낌의 기획인데요. '저작권의 개념을 찾아주마!'라는 내용을 보면 다운 안받아 쓰는 사람은 병신. 이라는 태도를 비판하면서 불법복제에 대해 일갈을 하는 내용입니다만 뭐 저작권에 대한 설명은 둘째치고. 마지막에 든 예를 보면

예를들어 주자면 국내에서는 100% 불법이며, 99% 다운받아(1%의 정품이용자도 국내법상 음란물 밀수에 해당된다) 사용하는 일본 미소녀게임을 살펴보자. 이 미소녀 게임의 경우 게임 장면 하나하나가 저작권이 걸려있어 무작정 이용했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

같은 문구가 있는데 당장 옆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PP편집실에 이걸 들이대면 엄청 좋아할 것 같습니다. 불법잡지 PP였군요. 꼭 들이대서 PP도 개념충만한 잡지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덧. VG리뷰의 트리거하트 에그제리카 보면 또 인상깊은 문구가 있는데

게다가 미소녀가 등장하니 소장의 가치도 어느정도 존재한다.

....... 아 네. 미소녀 좋지만.. 웃기려고 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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