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이후 After
올해 GDC와 함께 2010 IGF (independent game festival) 도 끝났습니다. 수상작 리스트는 http://www.igf.com/02finalists.html 이곳에서 찾아볼수 있지요.

한국에서도 곧 (유명무실한) KGDA에서 대한민국 인디게임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별 준비 없고 발전도 없이) 열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인디게임 및 아이디어 공모전 사이트.
http://www.gamecompo.or.kr 

이번에도 크게 다를바는 없으니 미리 준비하셔서 1차때 응모하시면 조금 더 유리하겠죠. 작년 KGC에서는 이 대회에 대한 세션도 있었는데, KGDA 협회장께서 직접 발표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맞을겁니다. 세션 끝나고 옆에 계시던 별바람님이 나가셔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것을 본 것 같네요.)

사실 저 대회는 한국에서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유명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주로 졸전의 전당이란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알수없는 심사기준, 표절작 수상, 해볼수도 없는 게임. 등등) 뭐 가장 큰 것은 별볼일 없어보인다는 거겠죠.

저는 세션 중간에 참가해서 아쉽게도 앞부분을 보지 못했지만 사실 이 세션을 듣기전까진 저 공모전에 대해서 굉장히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별볼일 없으니 수상작도 참가작도 별볼일 없을거란 생각을 한거죠. 근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더군요. 게임 동영상들을 보고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학원에서 졸업작품으로 만든 것도 있고, 개인들이 모여서 만든 게임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참신한 느낌의 게임부터, 헐 이건 바로 게임기로 내도 되겠다 싶은 게임까지 다양했죠. 물론 심사까지 올라간 게임들이니 괜찮은 게임들만 남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장 해외에 소개되도 호평을 받을수 있겠구나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게임수준에 대한 저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죠. 그리고 흥미로운 대답들은 질답시간에 들을수 있었습니다.

* 왜 심사위원이 공개가 되지 않는가. 

 밀실잔치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이유가 있더군요. 지난 대회중에 한 게임학원에서 심사위원들을 모두 강사로 쓸어갔다고 합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다음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없을수도 있기 때문에 그 후로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수가 없죠.

* 왜 게임들을 해볼수 있게 하지 않는가.

심의 때문이랍니다. 뭐 게임등급위원회는 게임업계의 새로운 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모전의 취지상 게임에 대한 어떤 권한도 받지 않기 때문에, 대신해서 심의를 받아줄수도 없다고 합니다. 법과 제도상 문제라니 어쩔수 없지요. 하지만 협회는 이런 심의제도 역시 어떻게 할 생각은 없는 것 같더군요. 정말 할 의지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힘도없고 사람도 없는 단체라서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쉬운 것도 아니고.

그래서 곧 동영상등을 올려서 어떤 게임인지 알수 있게 할 예정이다 라는 것을 KGC 때 들었지만 해가 바뀌고 몇달이 지나도 그대로군요.. 2009년 수상작 리스트도 아직 없고. 

왜 그런지는 알겠는데 본인들의 말도 못지키니 점점 대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수밖에요. 
올해에도 게임학원들의 졸업작품 경쟁이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팁을 들었습니다. 몇년째 게임공모전은 4차례에 걸쳐 게임들을 받는데요, 초반에는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합니다. 응모하는 편수자체가 적고, 후반으로 갈수록 학원들의 졸업작품들이 몰리기 때문에 수상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작년의 경우는 물리엔진과 시리어스게임 등이 유행이었고, 그런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한 게임들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아마 올해의 유행은 모바일과 소셜게임이니 그런 쪽으로 노리셔서 공모전 초반을 노리시면 좀 더 높은 확률로 수상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모전을 노리고 계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이력서에 한줄 추가되는 것은 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종류의 대회가 국내에 많은 것도 아니구요.

어쨌든 이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지만 그래도 2010년 공모전은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영상도 보여주고 참가작들도 다 봤으면 좋겠네요. 

덧. 표절작이 수상되어서 논란이 된건 바로 수상취소하고 상금반환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는 좀 더 전문적인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해서 이런 불미의 사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 게임대회에 수상했거나,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자기들의 게임을 동영상이나 공개하고 싶으신분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이 블로그에 유튜브를 써서라도 올려드리겠습니다. 저도 가능하면 참신하고 열정적인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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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밝은해 2010.03.16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중 등급분류의 예외에 관한 조항을 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추천하는 게임대회 또는 전시회 등에 이용·전시할 목적으로 제작·배급하는 게임물"은 등급분류를 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데요. 인디게임공모전이 거기에 해당할 수 있는지, 아니면 저게 물리적인 대회/전시회만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 이후 After 2010.03.17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부분은 인터넷을 통한 배포와는 다른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아마 물리적인 대회/전시회만 의미할 것 같군요. (그리고 보통의 경우는 물리적으로 시연하는것 조차 불법이란 이야기.. 즉 어떤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축제때 자기들이 만든 게임을 전시하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추천하는 게임대회 또는 전시회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에 해당할수도.. 라지만 교장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니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맞나.. 이런 부분은 그냥 문의를 해야할듯.)

    • 밝은해 2010.03.17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테일오브테일즈 따라가서 게임 아닌 것 만들고 "이거 게임 아님" 해야 할 듯 :p

    • 이후 After 2010.03.17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뇨 그냥 한국에서 게임을 안내면 됩니다. :)

    • 밝은해 2010.03.18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야말로 투쟁 or 망명이네요.
      둘 다 일지도.

  2. gump 2010.03.18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명무실한 KGDA 공모전 부분에서.... 참 많은 공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