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비전문가가 흥미 차원에서 감사 보고서 읽어보고 적습니다. 회계 관련해서는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회계 이런 정도만 본 사람인지라..
1. 자회사, 관계 회사. (2009 기준)
A.자회사, 넥슨 그룹.
- 넥슨 모바일 : 100%
- 넥슨 에스디 : 100%
- 넥슨 노바 (구 넥슨디디) : 100%
- 무협 RTS 등 하드코어한 게임을 개발했던 넥슨디디가 넥슨별을 만들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 물론 조직이 그대로 이어졌다기보다는, 넥슨 내부에 법인으로 (구)위젯과 (신) 위젯이 같이 있는 것처럼 어디까지나 행정적인 이유가 클 듯.
- 네오플 : 100%
- 취득 원가 3852억!, 현재 장부 가액 5050억.
- 네오플 올해 영업이익이 1314억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
- 네오플 주식은 일부가 당시 빌려온 돈(넥슨 일본 법인에서 2788억,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500억원) 및 넥슨 저팬의 대출 담보로 나가있다.
- 제오젠 : 45% (NXC가 넥슨에 매각, 웹에이전시)
- 실버포션 (SP1) : 100%
- 넥스토릭 (바람의 나라, 테일즈위버 등 클래식 RPG) : 90 %
- 큐플레이 모션 그래픽스 : 30%
- 코퍼슨스 (웹보드 게임 업체) : 100%
- 시멕트릭스페이스 (텐비) : 100%
- 취득 원가 30억
- 이승찬님은 넥슨에 회사를 두번 판 사나이가 되었다능.
- 이엑스씨게임즈 : 100%
B.지분 투자.
- 아이덴티티 게임즈 (드래곤 네스트 외 신작 ) : 14.31% 보유
- 엔클립스 (에버플래닛) : 15.0% 보유
- 탑픽 (나나이모) : 19.07%
- 장부가액 0이라 의미 없음.
- 싸일런트뮤직밴드 : 10.18%
- 스톤브릿지 디지탈콘텐츠전문 투자조합 :10.34%
- 인포바인 : 0.40
- 휴먼웍스 : 19.99%
- 고페츠 : 4.18%
- 사실상 폐업.
- 에스비넥스트온러쉬 투자조합 : 90%
- Innotive Inc. : 20.95%
C. 눈에 띄는 점.
- 전기 대비 네오위즈 게임즈 지분 1.30%를 처분했음.
- 엔엑스프로퍼티스 (구 위젯) , 위젯 (신설 법인) 은 NXC의 자회사로 처리.
- NXC는 여전히 NHN 주식 4.24% (약 4천억) 를 보유하고 있음.
- 네오플 임직원들에게 5200주의 넥슨 저팬 주식 선택권이 주어졌음. 행사 가격은 30000엔.
D. 지배 구조.
- NXC (구 넥슨 홀딩스) - 넥슨 저팬 (자회사) – 넥슨 (손자회사)의 구조.
- NXC
- 김정주 오너 부부 47.49+20.71%
- 자기 주식 26%
- 기타 5.8%
- NXC는 넥슨 저팬을 76% 보유.
- 넥슨 저팬은 넥슨을 100% 보유.
2. 견고한 성장, 그러나 절약의 흔적도.
이번에 공개된 감사 보고서는 해외 법인 매출 등 연결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를 상회할 거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걸 염두에 두고 봐주세요.
넥슨(본사) 2009 | 넥슨(본사) 2008 | |
당좌자산 | ₩ 178,555,498,462 | ₩ 146,032,430,084 |
자산총계 | ₩ 881,140,615,474 | ₩ 727,834,719,367 |
부채총계 | ₩ 394,631,980,221 | ₩ 425,137,707,165 |
매출액 | ₩ 329,508,284,915 | ₩ 261,050,520,218 |
매출총이익 | ₩ 251,961,612,022 | ₩ 199,304,736,525 |
영업이익 | ₩ 168,322,910,695 | ₩ 96,869,119,098 |
영업외수익 | ₩ 110,633,955,024 | ₩ 53,448,667,537 |
당기 순이익 | ₩ 181,383,291,622 | ₩ 84,192,589,502 |
번쩍번쩍합니다. 특히 당기 순이익이 두배, 그러니까 거의 천억 가까이 올랐군요. 부채 총계가 여전히 4천억 육박인데, 그래도 600억 줄었습니다. 네오플 인수할 때 빌려온 돈일 거고, 2015년까지 이율 5% 정도로 갚아나가야 합니다. (부채가 많으면 법인세가 절감 된다고 합니다. 지불한 이자 부분에 대해서.
영업 외 수익도 약진했는데, 이 부분은 네오플 순이익이 지분법을 통해 반영된 부분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봅시다. (얼마 안되는 잡이익, 임대료 수입, 유형 자산 처분 이익, 배당금 수익은 넣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환 차액도 적지 않지만, 지분법 이익이 전체 영업 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넥스토릭 또는 네오플의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구조 조정의 흔적도 보였습니다. 급여나 복지가 나빠졌다기보다는(그럴리는 없고), 퇴사한 사람 숫자만큼 티가 났다는 것이겠지요. 기부금은 액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만, 급이 비슷한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의미있는 요소라 기재했습니다.
해외 법인 등의 연결 매출이 반영되어 있지 않아 큰 의미는 없지만, 업계의 다른 투 탑인 엔씨소프트와 비교해보았습니다.
- 둘 다 돈이 많네요…. 부럽다!
- 넥슨은 네오플 인수 관련해서 여전히 부채를 꽤 안고 있습니다.
- 엔씨는 유형 자산 – 땅, 건물 등이 많고, 넥슨은 투자 자산 (주식 등)이 많습니다. 역시 네오플 등 자회사 지분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인 필요)
- 비유동 자산, 현금성 자산은 넥슨이 많지만, 엔씨는 상장사라서 당좌자산이 더 높게 찍힌거 같기도 하네요.
3. 네오플은 얼마나 선전했나.
사실 네오플은 넥슨에 인수되기 전부터 한국 전체 기업 중에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경이로운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 성적표는 정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습니다.
2009년 매출 1558억, 영업 이익 1314억 (영업 이익률 84% ***), 순이익 999억원. 참고로 84%면 경영 교과서에 특수 사례로 올라가고도 남을만한 수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335%, 순이익은 347% 올라갔습니다. (계산 참고 자료 http://www.dailygame.co.kr/news/all_news_view.daily?idx=24913 )
이는 일본, 중국에서의 수익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설을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다음 게임도 자연히 기대하게 되는군요.
많은 사람들이 던파 초기의 2D 도트 그래픽을 보고, 어? 라고 생각했었고, 지금까지도 “저 정도라면 우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저를 포함해서, 반성하고 철저히 배울 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도 한 50만원은 던파에 캐시템으로만 부은 것 같은데, 중국 해커가 더 털어갔습니다. 복구 좀!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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