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 스펙이 2012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자사의 브라우저/플래시 기반 MMO "글리치"(Glitch)의 그래픽 자원 전체와 코드 일부를 공공재산(Public Domain)으로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누구든(개인이든 학생이든 회사든), 어떤 목적으로든(취미든 실험이든 상용 프로젝트든) 공개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타이니 스펙은 서비스를 종료한 작년부터 일부 스프라이트 자원을 비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스프라이트 만이 아니라 FLA와 SWF 파일, 그래픽 자원과 관계된 클라이언트 및 안드로이드용 보조 앱 코드까지 공개해서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배포한 것입니다.
타이니 스펙의 사장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타이니 스펙 팀은 글리치의 그래픽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을 쏟았다"고 하면서, "게임은 성공하지 못했어도 그 작업물을 영원히 썩혀둔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모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치 있는 유산이다." 라고 이번 결정의 계기를 밝혔습니다.
공개된 자원을 살펴보고 싶은 분은 게임 웹사이트의 관련 페이지, 혹은 타이니 스펙의 깃허브에서 글리치 관련 저장소를 찾아가면 됩니다.
"글리치"는 커뮤니티와 상상력을 중시했던 브라우저 기반 MMO로 괴혼의 창작자 타카하시 케이타와 댓게임컴퍼니 출신 프로듀서 로빈 허키니가 개발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뾰족한 수익화 방법을 찾지 못하고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 개발사 타이니 스펙은 현재 슬랙이라는 팀 협업도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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