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 크림의 "슈가 큐브" (출처: 공식 블로그)

중국 게임 개발자 회의(Game Developer Conference China)와 함께 열리는 중국 인디 게임 페스티벌(Independent Games Festival, IGF)에서 한국 인디 게임 팀 터틀 크림의 "슈가 큐브"와 "찢어붙이기"가 동시에 주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작년 처음 열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중국 IGF는 익히 알려진 IGF와 동일한 브랜드의 공모전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원래 공모전과 달리 환태평양 지역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터틀 크림은 피그민 에이전시 소속의 인디 게임 팀으로 "찢어붙이기"와 "슈가 큐브"에 이어 현재 세번째 게임으로 체감형 게임을 개발중입니다.

수상작은 12월 5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GDC의 IGF 시상식에서 발표됩니다. 수상 부문은 최고의 게임, 최고의 모바일 게임, 그리고 오디오, 기술, 비주얼 아트 부문별 우수상이며, 모든 수상팀은 상금에 더해 2011년 2월말 미국 샌 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행 티켓을 얻게 됩니다.

주경쟁부문 본선진출작

학생부문 본선진출작

  • Zonelink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China)
  • Dead Steel (Media Design School, Auckland, New Zealand)
  • Afterland (Singapore-MIT GAMBIT Game Lab, Singapore)
  • The White Laboratory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China)
  • Ponlai (National Yunli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Taiwan)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팀 아렉스의 "암중모색"

미국 컬버 시티에서 열린 세계적인 인디게임 축제 인디케이드의 시상식에서 2010년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총 32개의 게임이 본선에 진출한 이번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11개 게임이 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인디 게임팀인 팀 아렉스(Team Arex)의 "암중모색"(Groping in the Dark)은 심사위원상(Jury Award)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된 2008년부터 심사위원상은 제이슨 로러의 "그라비테이션"(Gravitation, 2008년)과 다니엘 벤베르귀의 "문 스토리즈"(Moon Stories, 2009년)처럼 실험적인 게임들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한글 키네틱 타이포그라피를 활용한 "암중모색"의 인터랙티브 내러티브에의 시도를 높게 평가한 듯 합니다.

한편 게임 연구자로도 잘 알려진 이안 보고스트가 아타리 하드웨어로 제작한 "슬로 이어"(A Slow Year)가 명인상(Virtuoso Award)과 선봉상(Vanguard Award)을 함께 수상했고, 올해 인디 게임 페스티벌(IGF)에서 학생부문 상을 수상했던 플래시 퍼즐 게임 "컨티뉴이티"(Continuity)가 게임플레이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게임플레이 혁신상을 수상한 플래시 퍼즐 게임 "컨티뉴이티"

IGF에서 비주얼 아트와 기술 부문에 상을 받고 얼마 전 엑스박스 라이브로 출시되어 화제를 모은 "림보"(Limbo)는 사운드상을, 4차원 퍼즐 게임을 표방하는 "미에가쿠레"(Miegakure)는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게임 "고양이와 쿠데타"(The Cat and the Coup)는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습니다. 이 게임은 이란의 첫 민주총리였지만 1953년 CIA가 사주한 쿠데타로 실각한 모사데크의 고양이가 되어 역사를 체험하는 게임입니다.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란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고양이와 쿠데타"

출품된 인디 게임 중 전통적인 게임의 재미와 가장 가까운 테리 카바나의 "VVVVVV"는 재미와 매력상을 수상했네요. "풀 쓰로틀"과 "그림 판당고" 같은 어드벤처 게임과 최근의 "브루탈 레전드"로 잘 알려진 게임 디자이너 팀 셰퍼도 선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래는 이번 수상작 목록입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게임도 있지만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엑스박스 라이브나 스팀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 즐겨보시길 :)

2010년 인디케이드 수상작들

게임플레이 혁신상 (Gameplay Innovation Award): Continuity
기술혁신상 (Technological Innovation Award): Miegakure
사운드상 (Sound Award): Limbo
세계와 이야기상 (World and Story Award): Games of Nonchalance
다큐멘터리상 (Documentary Award): The Cat and the Coup
미학상 (Aesthetics Award): Spirits
숭고한 경험상 (Sublime Experience Award): Faraway
재미와 매력상(Fun and Compelling Award): VVVVVV
와일드 카드상 (Wild Card Award): B.U.T.T.O.N.
선구자상 (Trailblazer Award): Tim Schafer
명인상 (Virtuoso Award): A Slow Year
선봉상 (Vanguard Award): A Slow Year
심사위원상 (Jury Award): Groping in the Dark

인디게임 웹진 피그민에서 제안하여 각양각색의 한국 인디 게임팀이 참여한 게임위/게등위 심의 반대 온라인 퍼포먼스 게임이 공개되었습니다.

총 11개 팀이 참여한 이번 퍼포먼스는 SF 전략부터 퍼즐, 슈팅, 비주얼 노벨, 웹게임, 아트게임까지 정말 개성이 다양한 게임들이 선보였으면...좋겠지만, 결국 모두 어쩔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네....

어쨌든, 여기들 있네요. 큰 물 사람들은 모르는 척 하고, 위에서는 법대로 취급해도, 한국의 인디들이 여기에 있네요.


: 사건을 둘러싼 팩트와 링크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게등위) 아마추어 게임 심의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인디 개발자와 게이머가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먼저 피그민이 한국의 다른 인디 개발자들에게 제안한 온라인 퍼포먼스의 세부사항이 밝혀졌습니다. 앞서 피그민 측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았으므로, 플레이하실 수 없습니다. NOT rated by GRB, so you can't play"라는 메시지를 출력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이번 상황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피그민 측은 추석 이전인 17일 21시에 동시에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바다이야기 사건 당시 영상물등급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는 루리웹 사용자 희동구님은 11일 토요일 게임위 건물 앞에서 5시간 동안 이번 상황에 항의하는 1인 피켓 시위를 가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창조도시의 Vermond님이 9월 3일 다음 아고라에서 발의한 서명운동도 이 포스트를 쓰는 현재 4,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서명한 상태입니다.

한 편, 메이저 업계에서 이번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발언이 나왔습니다. 어제 저녁,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한 IMC 게임즈의 김학규님이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임심의 절대반대"라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학규님은 "자기의 창작욕구의 산물을 인터넷이라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통해 공유하는 활동을 일일이 심의 받아야하는 사회에서는 창의적 활동, 창의적 발상이란 것은 심각하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국회의원들에게 관련된 법과 규정을 속히 재검토해줄것을 호소했습니다. 더해 트위터를 통해 업계의 다른 사람들도 이 상황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인디게임팀 '팀 아렉스'의 게임 "Groping in the Dark"가 인디케이드 본선 32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팀 아렉스는 "런 도로시" 같은 유쾌한 액션 게임과 "수사기록 Pilot" 같은 분위기 있는 어드벤처 게임을 만든 나름 역사 있는 인디게임 팀인데요. 이번에 본선에 진출한 "Groping in the Dark"는 한국어 텍스트를 조작해 스토리에 선택을 내리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앞서 "Groping Blindly"라는 이름으로 2010년 IGF 학생부문에도 출품된 바 있습니다. (당시 저는 "상호작용이 너무 수동적이고, 의미 있게 엮지 못 했다"이라고 단평을 했었죠 -_-;;)

인디케이드 본선 시상식은 오는 10월 8일 미국 LA군 쿨버 시티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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